【 앵커멘트 】
10년 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건 이런 일이 더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섭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기억관과 공원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계획된 후속사업들은 아직 시작도 못했고, 완공된 시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배가 옆으로 30도 기울자 출입문을 열기도 쉽지 않습니다.
강풍을 맞으며 대피 훈련도 하고, 선내에서 화재 발생 시 대응 요령도 배웁니다.
지난해 말 진도 팽목항 인근에 진도군이 운영하는 국민해양안전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다양한 해상 안전사고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지난달 하루 평균 방문객은 10여 명에 그쳤습니다.
홍보가 제대로 안된 탓에 찾는 사람들이 뜸해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서 / 국민해양안전관 대표
- "홈페이지를 이제 구축 중에 있고요. 특히 유튜브라든지 SNS, 인스타그램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조금 활성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포 고하도 인근에 선체를 보전하고 해양안전복합시설로 추진된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 조성사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당초 27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전시 계획이 변경됐고, 선체를 전시할 구조물이 추가되면서 2029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공사비는 2020년 1,523억 원에서 2,513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 싱크 : 해양수산부 관계자
- "배를 덮어 씌우는 하우징 그 예산을 저희들이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고요..덮어 씌우지 않고 방치하면 또 비나 바람에 부식이 빨라지니까"
10주년에 맞춰 안산 단원고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사업도 예산부족과 주민 간 갈등으로 첫 삽을 뜨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후속 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으면서 304명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공허한 약속이 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세월호10주기 #진도해양안전관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 #4·16생명안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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