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과 자회사인 한전KPS가 위험한 일을 외주업체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여)최근 5년간 한전사업장의 안전사고 '전부', 한전 KPS는 70% 이상이 협력*일용업체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KPS는 퇴직자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6월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 직원인 35살 이 모 씨는 광주 시내에서 전선 교체 작업 중 고압전선에 감전됐습니다.
당시 이 씨는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전선을 교체하는 '직접 활선공법'으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처럼 한전과 자회사인 한전KPS가 위험한 일을 외주업체에 떠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CG1)
최근 5년간 한전의 안전사고 728건 중 710건이 외주업체에서 발생했고, 목숨을 잃은 42명 모두 외주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 "사망사고 뿐만 아니라, 산재율도 90% 이상이 외주*하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의 외주화'는 더더욱 안된다는 것이죠."
(CG2)
한전KPS 역시 최근 5년간 발생한 안전사고 47건 중 협력·일용직업체에서 발생한 사고는 72%인 34건이었습니다.
(CG3)
파견직원 중 절반 이상이 20대로 조사돼 청년 근로자들이 위험한 작업 현장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금주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 "(안전사고가) 파견 직원이나 임시 일용직들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위한 대책과 노력이 시급합니다."
특히 최근 5년간 한전KPS가 퇴직자 회사에 352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신익환/서울방송본부
- "한전과 한전KPS의 외주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치권에선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제정과 같은 개선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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