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 수돗물 대책 내놨지만 논란 지속

작성 : 2019-11-21 19:44:51

【 앵커멘트 】
이달 초 광주에서 발생한 흙탕 수돗물 사태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는데 광주시는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수도꼭지에서 흘러 나온 뿌연 색깔의 수돗물.

기름기와 함께 검은 불순물들이 섞여 있습니다.

지난 7일 광주시 서구와 남구 일대에서 나온 흙탕 수돗물입니다.

불순물은 땅속에 매설된 대형 상수도관 안쪽에서 떨어져 나온 코팅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팅막이 떨어져 나온 이유는 상수도관의 노후화와 인근 공사현장의 진동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광지 / 상수도사업본부 급수시설담당
- "하수관거 공사를 하면서 진동이나 이런 것이 있었기 때문에 이물질이 좀 더 다른 때에 비해서 빨리 많이 일찍 찬 것이 아닌가"

광주시는 사고 이후 거름망과 저수조 청소, 수질검사 등을 진행했고 지난 19일 기준으로 모든 지역의 수돗물 비상상황을 해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후 상수도관 교체와 스마트관망관리시스템 구축, 상수도 전문가 충원 등의 수돗물 관리 계획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에도 논란과 우려는 여전합니다.

노후 상수도관 6백70킬로미터의 3분의1 정도인 2백50킬로미터 구간이 아직 교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수관거와 도시철도 2호선 등 대형 지하 공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발생한 흙탕 수돗물에서 발암가능물질인 나프탈렌이 검출되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광주시는 검출된 나프탈렌은 극히 적은 양으로 인체에 영향을 끼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해 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봉주 /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시민들의 건강권이나 보건에 위해를 미칠 만한 사안이라면 당연히 구체적으로 설명드렸을 것이고요. 검출량 자체가 극히 미량이고"

상수도관 노후화와 공사 진동으로 인한 흙탕 수돗물 사태는 당장의 해결이 불가능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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