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 기업이 빠진 정부의 배상 방식에 "그런 돈은 죽어도 안 받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 할머니는 오늘(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시민단체, 정치권과 비상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사람인가, 조선 사람인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성주 할머니는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끌고 갔는데 어디다가 사죄를 받고 어디다가 요구를 하겠느냐"며 "일본에 옛날 몇십년을 기 죽고 살아왔는데 지금도 그렇게 살아야 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오늘 비상시국선언에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과거 잘못된 위안부 합의로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윤석열 정부는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반역사적이고 반인권적이고 반국가적 야합, 일방적 선언에 대해 끝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도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수십 년 싸움을 자신의 치적 찾기에 묻으려는 윤석열 정부의 이번 결정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함께 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과 시민단체들은 오는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정부 배상안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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