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순천갑당협위원장은 14일 KBC 시사토크쇼 촌철살인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전남에서 한번 같이 밥을 먹고, 순천만에 오셔서도 호남에 대한 애정을 굉장히 강조하고 가셨다"고 밝혔습니다.
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만찬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호남에서 지지율 좀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호남에 꼭 인정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5·18에 대한 왜곡된 역사 인식 등으로 최근 징계 이야기까지 나오는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진심이다. 작년에도 보면 당시에 5·18 묘역에 오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느끼셨을 것"이라며 지난해 정부여당의 대부분 인사가 참여했던 5·18 기념식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천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이 호남에 더 잘하고 많이 하고 이러고 싶은데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올라와야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선거마다 인지도 높은 후보를 호남에 공천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위(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다 보니 좋은 후보 안 나와서 회초리로 쓰려고 해도 쓸 수 없는 후보들만 잔뜩 나오는 악순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의 인재 풀에 호남 출신의 고위직, 좋은 인재들이 많다. 이분들이 고향에 가서 우리 잘해보자 뛰어보자 설득할 수 있어야 되는 데 이런 분위기에 고향에서 나오면 '면이 상한다' 이런 우려를 빨리 해소해야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당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헛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도지사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의 지지가 19%를 넘겼다. 이정현 당시 전남도지사 후보도 전남 동부권에서는 20%, 순천에서는 30%, 곡성 같은 경우는 40%까지 높은 득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느 정도 중앙당에서 너무 헛짓을 하지 않고 인물 경쟁력이 된다고 하면 승부를 볼 수 있다"며 "이 간단한 조건들을 저희(국민의힘)가 늘 못 맞춰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쌓여있을 때가 저희로서는 절호의 기회"라며 "저희가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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