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속한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0일) 오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데 의원 전원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총회에서 안규백 의원은 "의원들이 직접 파리에 가서 송 전 대표와 함께 귀국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지도부가 이미 사과했지만,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가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기자회견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 차례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병원 의원은 총회 이후 "안 들어온다면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본다. 들어와도 끝이고, 안 들어와도 끝"이라며 "마지막 정치생명을 당을 위해서 써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에게 0.59%p 차이로 패한 홍영표 의원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홍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발언을 자제했다. 저를 피해자라고 말씀하는 상황이라 발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당과 당사자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온정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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