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의 ‘대파 한뿌리’ 발언 논란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은 “선거는 감정선”이라며 “진작에 정리했어야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강윤 고문은 오늘(7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이수정 후보가) 대파 한뿌리에 800 얼마라고 한 게 감정선에 확 불을 질렀거든요”라며 이같이 꼬집었습니다.
“제가 만일에 정당인이고 국민의힘의 중요한 포스트에 있었다면 저는 이수정 후보는 사퇴 쪽으로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이 실언 망언 이게 더해지면서 정권 심판론 이게 불이 확 붙어버렸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등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이 고문은 “중앙당의 사과 권고가 있고 나서 김준혁 후보가 SNS에 사과글을 올린다. 이것도 매우 수동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니다”라고 함께 꼬집었습니다.
“정말 자신의 신념이라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이고요. 문제 있다고 시인할 거면 중앙당의 권고 여부와 관계없이 진작에 진정성 있게 했어야 되는 것”이라는 게 이강윤 고문의 지적입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강윤 고문은 “중앙당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 이슈에 불이 확 붙어버리니까, 그렇다고 발을 완전히 뺄 수도 없겠고, 후보 개인의 문제라고 떠밀며 선긋기를 하는데”라며 “이건 비겁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다 같은 수원정 후보인데 유권자들의 선택 관련한 질문에 토론에 출연한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수정 후보가 얘기한 건 거의 해프닝성이었고 사과 메시지를 보냈는데”라며 “김준혁 후보가 한 건 자기가 갖고 있는 평소의 철학과 소신이 그대로 드러난 발언들”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수원정 유권자분들이 선택해 주실 일이라 생각하는데 이거를 완전히 등치 시키기는 어렵다”고 정 대변인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토론 상대로 출연한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이수정 후보가) 대파를 격파하는 그거 퍼포먼스도 하셨잖아요”라며 “본인이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셨으니까”라고 꼬집었습니다.
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해당 영상은 바로 내리고 사과했다. 해프닝성과 평소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 등치 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박 전 최고위원은 “짤이 굉장히 회자가 많이 됐다”고 냉소하며 다시 맞받았습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김준혁 후보자의 발언 관련해선 “피해 당사자들이든 아니면 지금 불쾌감을 느끼는 분들께는 좀 진정성 있게 만나서라도 사과를 하고 몇 번이라도 더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말했고, 이강윤 고문은 “선거는 감정선”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강윤 고문은 다만 "높은 투표율이 야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현재는 꼭 맞는 건 아니"라면서 "결국 정권 심판 투표율이 얼마나 되는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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