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채상병 특검 못 해..이유는 본인이 알 것, 받는 순간 '한동훈 특검'"[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4-07-26 09:41:43
수정 : 2024-07-26 14:08:19
"채상병 특검-한동훈 특검, 사실상 한 몸..어느 하나만 거부 못 해"
"채상병 제3자 특검 받고 한동훈 특검도 제3자로 하자면 어쩔 건가"
"정치하면서 적어도 거짓이나 없는 말 하진 않아..정치권 모두 인정"
"‘한동훈 댓글팀’ 존재도 마찬가지..허위였다면 진작에 고소했을 것"
"한동훈은 몰랐다? 글쎄..한동훈, 결국 제3자 특검 본인 말 접을 것"
"채상병 제3자 특검 받고 한동훈 특검도 제3자로 하자면 어쩔 건가"
"정치하면서 적어도 거짓이나 없는 말 하진 않아..정치권 모두 인정"
"‘한동훈 댓글팀’ 존재도 마찬가지..허위였다면 진작에 고소했을 것"
"한동훈은 몰랐다? 글쎄..한동훈, 결국 제3자 특검 본인 말 접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당대표 당선 전에 채상병 특검을 야당이 아닌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이른바 '제3자 특검'으로 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는 채상병 특검을 못 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지켜보시죠"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당내 민주적 절차 수렴을 얘기한 것이 사실은 채상병 특검 부드러운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채상병 특검을 접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제3자 특검을 해야 한다고 한 대표 본인이 말한 게 있는데 쉽게 접을 수 있겠냐"고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정치인이 원칙과 소신을 지켜야 하지만 사사건건 '나는 하나도 지지 않겠다'고 나서면 보는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되게 피곤해진다"며 "질 때는 또 질 줄도 알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부드러운 후퇴를 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라고 재차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그런 걸 전략적으로 잘해야죠"라며 "채상병 제3자 특검과 한동훈 특검은 한 몸처럼 붙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는 통과시키고 하나는 '민주당의 억지다'라고 안 받을 수가 없어요"라며 "예를 들면 만약에 민주당에서 '한동훈 특검 이것도 제3자로 하자. 대법원장이 추천하도록 하자'고 하면 채상병 건은 받고 이거는 안 받을 논리적 근거가 굉장히 빈약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장 전 최고위원은 목소리를 높여 되물었습니다.
이어 "하나는 제3자로 받고 하나는 절대 못 받겠다. 왜냐면 나와 관련된 것이니까. 이거는 논리적으로 어떤 설득력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라며 "이게 이미 한 몸처럼 붙어 있는 상황"이라고 거듭 '한 몸'을 강조했습니다.
"저는 채상병 제3자 특검안도 한동훈 대표가 본인의 어떤 원칙은 계속 천명하되, 당내 의견 수렴 과정에서 부드러운 후퇴 또는 명분 있는 후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럴 것이라고 전망을 한다"고 장 전 최고위원은 예측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되면 한동훈 대표가 그동안 쌓아 올린 어떤 이미지 같은 것을 본인 스스로 훼손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엔 "한동훈 대표에 대한 지지는 특검 통과시키라고 나온 득표율은 아니다. 이재명 대표와 잘 싸워라. 법사위 때 보여줬던 그 모습으로 민주당을 잘 상대하라고 나온 득표율"이라며 "당내 의견을 수렴해 본인이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한 대표에게도 나쁜 상황은 아닐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한동훈 특검법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여론대응팀이 운영됐다고 주장했는데 근거가 있는 거냐"고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일단은 전당대회가 끝났고 새 지도부가 출범했으니 제가 잘하기를 바라고 축하하는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막 더 길게 지금 국면에서 할 생각은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다만 민주당의 양문석 의원이 찾아낸 댓글 어쩌고 하는 것과 제가 이야기한 여론 조성은 결이 다른 이야기고요. 그리고 제가 이 이야기를 더 하기보다는 신임 지도부가 당을 잘 운영하기를 일단 바라고 응원한다"고 거듭 몸을 낮추면서 "그러나 제가 했던 말 중에 사실이 아니거나 거짓인 것은 없다. 이 정도까지만 제가 정리를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근데 하나만 더 물어보면 한동훈 대표는 당대표 당선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댓글팀에 대해 아주 강하게 부인을 했다"고 재차 묻자 "그러니까 주로 이제 양문석 의원이나 민주당이 제기한 댓글팀에 대해서 강하게 부정을 하시는 것 같고요"라며 "제가 지금 새로 출범한 지도부에게 이 문제를 더 거론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만, 만약 국회에서 특검이 통과되면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검 수사에는 협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협조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라며 "제가 이제까지 제 이름을 걸고 했던 이야기 중에 적어도 사실이 아니거나 거짓말인 내용은 없다"고 장 전 최고위원은 목소리를 높여 강조했습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정치를 잘못하기도 하고 그럴 수는 있겠지만 없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부분은 저를 오랫동안 봐온 분들. 저와 대척점에 있는 분들. 이준석 의원 같은 분들도 증언해 준 이야기이기 때문에요"라고 거듭 강조하면 "일단 이 정도까지만"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진행자가 "아니 그런데 이건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한동훈 후보를 위한 댓글팀이든 뭐든 그런 걸 쓰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게 뭐 자발적으로 했든 조직이 있었든 한동훈 장관은 몰랐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다시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더 이상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겠고요. 한마디라도 더 하는 순간 또 다른 폭로가 되니까요"라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다만, 왜 그렇게 고소 많이 하는 분이 저를 고소하지 못 하는가라는 부분으로 적어도 제 주장의 당위성을 얻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라고 자신만만해하면서 "이 부분이 향후 특검 수사로까지 이어진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성실히 협조해야겠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장예찬 최고위원님 논리를 따라가면 채상병 특검은 절대 하면 안 되겠네요. 지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이라는 확인 질문에 장 전 최고위원은 거듭 단정적으로 "못 할 거라고 봐요.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페이스북에 한동훈 대표를 '고소왕'으로 지칭하며 자신 있으면 자신을 고소하라는 글을 올렸던 장 전 최고위원은 "한번 지켜보시죠"라며 "제 전망은 채상병 특검은 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걸 받는 순간 한동훈 특검도 같이 가는 거라고 보는 게 저의 시각"이라고 거듭해서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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