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10호 고려청자 요지에서 고려후기 청자 생산시설과 기와건물지가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사당리 고려청자요지 10호를 대상으로 이뤄진 5차 발굴조사에서는 고려 후기에 운영된 가마와 폐기장, 그리고 청자 생산 과정을 감독했던 기와건물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고려 후기 고려청자의 생산시설이 최초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더불어 고려 후기 기와건물지의 확인은 강진 고려청자 생산 운영체제가 14세기까지 400년간 지속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가마는 번조실의 천장이 남아 있을 정도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고 연소실과 요전부는 도침을 재활용하여 축조한 특징이 관찰됐습니다.
생산품은 청자 발, 접시, 고족배, 잔, 잔탁, 개, 호, 병, 장고 등 다양하며, 갑발을 사용한 양질청자와 포개구이한 조질청자가 함께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폐기장에서 간지명 청자 등 명문청자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4세기 중반 이후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간지명 청자: 고려청자에 간지가 상감되어 있는 청자로 현재까지 1329년(己巳)부터 1355년(乙未)에 해당하는 11개의 간지, 1389년(己巳)으로 추정되는 간지 등 모두 12개의 간지가 확인됐다.)
기와건물지는 4동으로, 건물지의 구조상 두 차례 이상의 증축이 이루어졌으며, 부속시설로 출입시설, 담장, 배수로 등이 확인됐습니다.
건물지 조성을 위한 성토층에서는 12~13세기에 제작된 청자가 주로 확인돼 건물의 중심 운영시기는 13세기 이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늦은 시기의 건물지 퇴적층에서는 사당리 10호 청자가마와 폐기장에서 출토되는 유물과 동일한 14세기의 청자와 간지명인 임신(壬申, 1332년)명 청자 등이 출토됐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해당 건물지는 13세기에서부터 사당리 10호 청자가마가 운영된 14세기까지 두 차례 이상의 증축을 거치며 운영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민족문화유산연구원과 강진군은 오늘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에서 고려청자요지 5차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를 갖고 사당리 10호 청자가마와 13~14세기의 건물터 등 유적을 공개하고 출토된 청자들을 전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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