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으로 떨어지는 나락 값' 풍년에도 한숨

작성 : 2016-09-07 20:43:57

【 앵커멘트 】
아직 벼 수확도 안했는데, 쌀값이 바닥을 모르고 폭락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의 재고에다, 수입쌀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올해도 대풍이 예상되면서 3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벼농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년을 앞두고 있지만 농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쌀값이 말 끝없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조생종 원료곡 40gk 한 포대값은 3만 5천 원에서 4만 원선으로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했습니다.

도정쌀도 20kg 기준 3만 5천 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상철 / 무안군농민회장
- "작년에 비해서 20-30% 떨어져서 금년에도 가격이 오를 전망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농협도 자구책으로 살기 위해서 떨어뜨리고 있고"

매년 풍년으로 재고량이 넘쳐나고 한 해 40만 톤에 이르는 수입쌀이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쌀 재고량은 역대 최고치인 175만 톤으로 유엔이 권장하는 재고량의 두 배가 넘습니다.

농민들과 수매가를 두고 매번 갈등을 빚는 농협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창고마다 가득 쌓여있는 재고쌀을 팔기도 전에 또다시 올해 벼를 수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용석 / 무안 삼향농협 조합장
- "정말 창고 여석이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입니다.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30년 전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수매가의 일부를 지급하고 매입가격에 따라
차액을 지급하는 사후정산제 등의 제기되고 있지만 재고쌀 감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는한 쌀값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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