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잔재'냐 '공동체 모범'이냐 새마을운동 시각차

작성 : 2017-01-12 17:04:49

【 앵커멘트 】
최근 광주광역시의회가 청사에 내걸던 새마을기를 철거하고 앞으로 내걸지 않기로 결정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반면 전라남도는 새마을 기념사업을 오히려
확대하고 나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광주광역시의회 앞에 내걸린 새마을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의회가 박정희 유신시대 잔재이자 새마을운동의 상징인 깃발을 게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철거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민주인권도시를 상징하는 깃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 "깃발이라고 하는 것은 해당 시나 조직의 또 건물의 상징을 이야기하는 건데 새마을기가 광주광역시의회에 있을 아무런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의 가치는 지켜가야 한다는 겁니다.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지낸 故 김준 선생의 영광 생가를 복원하고 새마을정신문화 산실의 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장영식 / 전라남도 자치행정과장
- "우리 전남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마을공동체가 위협받고 있어 이러한 마을공동체 회복에 새마을의 정신문화운동이 접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전남에 17만 5천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새마을회 조직이 있어 지자체나 지방의회가 쉽게 부정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유신 잔재라는 부정적 평가와 추진 주체보다는 사업의 성과와 가치를 봐야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엇갈립니다.

새마을기는 유신시절 강제 게양됐다가 94년부터 자율에 맡겨진 이후 전국 8곳의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빼고는 아직도 게양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파문과 맞물려 새마을운동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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