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풍경]소박하고 순수한 마음-강진 옴천면(56)
◇순백의 꽃잎, 빛나는 구절초◇ 야트막한 산기슭을 순백의 꽃이 뒤덮었습니다. 우리나라 야산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들꽃 구절초입니다. 순백의 꽃잎이 둥글고 노란 꽃술을 빙 둘러쌌습니다. 잡티 하나 없는 하얀 꽃잎이 가을 햇살 속에서 환하게 빛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눈길을 끄는 구절초는 조상들이 즐겨 입던 백의(白衣)를 생각나게 만듭니다. 단순하지만 간결한 멋을 갖춘꽃. 조상들이 추구한 소박한 아름다움이 들꽃으로 형상화된 것만 같습니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어진다 하여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음력 9
202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