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전야 닮았다"…월가서 나온 섬뜩한 경고

작성 : 2026-03-14 07:40:43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닮아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넷은 전날 투자자 노트에서 "2026년 자산 가격 흐름이 2007년 중반에서 2008년 중반 사이의 가격 움직임과 불길할 정도로 유사하다"며 "월가가 불길하게도 ‘2007∼2008년 유사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7∼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위험 속에 국제 유가가 중국 등의 수요 급증과 투기적 수요 유입으로 2007년 중반 배럴당 70달러선에서 2008년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오른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모대출 부실 우려로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즉 고물가 속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하넷은 현재 미국 금융시장이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고, 사모대출 문제가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정책 당국이 월가를 구제해 줄 것이라는 믿음 아래 자산가격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 포지션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모대출펀드 환매 러시와 기업대출 부실화 우려 속에 월가에서는 위기 확산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사모대출 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이 운용 중인 3개 펀드 가운데 1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알리자, 알리안츠그룹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는 지난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 카나리아’ 순간일까"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에 투자한 펀드 3개의 환매를 전격 중단했고, 이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이어지는 전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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