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는 선박을 제조하는데 필수입니다.
그런데, 최근 석유화학업체들이 공업용 탄산가스 생산량을 줄여 대불산단의 조선업체들이 조업 중단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암 대불산단에 있는 한 조선 기자재 업체.
올해 조선업계가 모처럼 호황기를 맞았지만, 공장 내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철판 용접에 필수인 공업용 탄산가스의 공급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서영
- "탄산가스 저장량을 나타내는 눈금입니다. 평소라면 1500kg 이상을 가리켜야 하지만 현재는 800kg에 머물러 있습니다. "
공업용 탄산가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대불산단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이 조업 중단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황주석 / 대불산단 대아산업주식회사
- "저희들이 안정적으로 조업을 하기 위해서는 5일 정도 (공업용 탄산가스) 물량을 항상 확보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탄산가스 수급이 불균형해서 때로는 이틀분. 때로는 (조업이) 중단된 공장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
공업용 탄산가스는 석유화학업체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데 원유 정제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부주 / 대흥가스 이사
- "석유화학 단지에서 정제하는 과정을 줄였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거기에서 나오는 부산물 가스가 탄산가스인데 탄산가스를 포집해서 생산하는 양을 줄이다 보니 이러한 부족 현상이 나타납니다."
조선업계에서는 선박 제조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업용 탄산가스 생산량을 줄인 것은 가격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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