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발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7일 페루 의회가 페드로 카스티요(53)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며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연일 반발 시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위는 점점 격화되면서 페루의 헌법기관 옴부즈맨 사무소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과정에서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페루 일간지 안디나 등이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루이스 알베르토 오타롤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시위대의 폭력행위와 약탈 등이 "정부의 강력하고 권위 있는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30일 동안 국토 전체에 비상사태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비상사태 선언으로 페루 국민들에게 주어진 '개인의 안전보장과 자유' 권리는 30일간 효력이 중지됩니다.
따라서 집회의 자유, 이동의 자유가 없으며 사법부의 영장이나 본인의 허락 없이 경찰이 모든 국민의 주거지를 수색할 수 있습니다.
한편 페루 검찰은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 대해 18개월의 구금 명령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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