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목소리'를 찾아가는 기획보도,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인데요.
정의진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 '우리가 그리는 5·18'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미얀마에서 울려퍼진 '님을 위한 행진곡'.
3년째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의 마음엔 '광주의 힘'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웅 / 미얀마 출신 유학생
-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는 광주를 보고 배워야겠다'..큰 힘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나되어 서로를 지켜내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80년 5월 광주가 보여준 공동체가 큰 메시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마웅 / 미얀마 출신 유학생
- "3년간 미얀마 사람들이 학교도 못 가고 시장도 못 가요. 5·18에서 어머니들이 국민들한테 주먹밥 준 것처럼 우리나라도 밥을 나눠주고 그렇게 서로서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43년 전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낸 민주주의.
다신 일어나선 안 될 죽음이지만, 절대 잊어서도 안 될 역사입니다.
▶ 인터뷰 : 최유진 / 초등학교 6학년
- "절대로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이제 다른 사람들이 5·18을 매일 배우고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다유 / 초등학교 5학년
- "그때 언니, 오빠들도 그래도 어린 나이였을 텐데 온몸을 다 바쳐서 자기 목숨을 다 바쳐서 그렇게 민주주의를 위해서 노력해 준 게 너무 고맙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는 여전하고, 선거철만 되면 정쟁의 도구가 되기 일쑤.
엄혹한 80년대 청년기를 건너온 황재호 씨는 따끔한 충고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황재호 / 상인
- "광주만의 아픈 기억이 돼선 안 되고요. 우리나라의 정말 민주주의 정신의 소중함을 법적인 장치를 둬서라도 더 이상 정치적 쟁점을 갖고 논할 수 있는 아픔을 없앴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5·18 정신이 세대와 지역 등 경계를 가로질러 확산됐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 하나입니다.
▶ 인터뷰 : 장제호 / 서울시 송파구
- "젊은 친구들한테는 5·18이 마음에 와닿거나 접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이런 걸 많이 교류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었다는 걸 많이 알려줄 수 있도록 영화나, 문화 아니면.."
▶ 인터뷰 : 박성광 / 광주 진제초등학교 교감
- "가치 중심의 교육을 통해서 가치가 내면화되고, 그 내면화된 상태에서 5·18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역사의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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