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플랫폼 발란, 결국 기업회생 신청.."인수합병 추진"

작성 : 2025-03-31 14:10:10
▲ 발란 [연합뉴스]

판매대금 정산 지연 논란을 빚은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이달부터는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표는 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이번 주중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발란은 담보권자나 금융권 채무가 거의 없는 구조"라며 인수자 유치 과정에서 기존 입점사들이 지속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발란은 지난 24일 입점업체에 지급하기로 했던 판매대금을 주지 못한 데 이어 28일부터는 상품 구매와 결제가 모두 막혔습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 정도며, 입점사는 1,300여 개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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