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제 고민은요"...지리산 화엄사서 청소년 힐링 프로그램 열려

작성 : 2025-12-14 14:29:58 수정 : 2025-12-14 15:17:29
▲지리산 대화엄사 K-명상 힐링의 날 참가한 우석주지스님, 오수미 구례부군수, 선상원 구례군의원과 참가한 학생들 [화엄사]

전남의 대표 사찰인 화엄사가 중·고등학생들의 웃음과 치유의 공간이 됐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는 구례군과 함께 지난 13일,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엄사 화엄원에서 열린 '화엄사 K-명상 힐링의 날' 행사에는 중·고등학생과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지리산 대화엄사 K-명상 힐링의 날 참가한 학생들과 범정스님이 고민상담을 마치고 기념사진 [화엄사]

행사를 진행한 지리산대화엄사 교구장 우석 스님은 "청소년들이 학업과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구례군 청소년참여위원회와 또래상담동아리(솔리언)의 건의를 반영해 마련됐으며, 교우 관계 개선과 학업 스트레스 완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지리산 대화엄사 K-명상 힐링의 날 참가한 학생이 포스트잇으로 고민을 표현했다 [화엄사]

사전 협의를 거쳐 지역 공공기관과 연계한 청소년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직접 추진단을 구성해 기획과 운영, 기록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명상과 요가, 미술치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을 경험했습니다.

구례군과 구례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화엄사를 포함해 전남 구례교육지원청, 학교지원단, 학부모연합회, 청소년참여위원회, 또래상담동아리, 국립공원전남사무소,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각 기관은 장소 제공과 참가자 모집, 차량 지원, 점심 공양 등 운영 전반을 지원했습니다.

▲지리산 대화엄사 K-명상 힐링의 날 참가한 학생들과 고민 상담 중인 화엄사 홍보국장 범정스님 [화엄사]

구례군 오수미 부군수는 "청소년들의 정신적 안녕과 성장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K-명상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정서 조절과 자기 성찰의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화엄사 연수국장 연우 스님은 "앞으로도 청소년 참여형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사찰과 지자체, 학교가 협력하는 청소년 마음치유 모델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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