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경유 유럽행 여행 상품 '취소' 잇따라...유류할증료도 부담

작성 : 2026-03-18 08:20:01
▲ 중동발 고유가에 유류할증료 급등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중동을 경유하는 유럽행 항공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중견 여행사는 3월 출발하는 중동 경유 유럽행 여행상품을 예약한 2,300명의 계약을 전원 취소 처리했습니다.

해당 경유 항공기가 운항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상품 자체를 취소하고 다른 지역을 경유하거나 직항하는 항공편으로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항공편 상품으로 전환 비율이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항 항공편이 경유보다 많게는 50만 원 정도 비싸 가족 단위 여행객의 경우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형 여행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중동 경유 유럽행 상품 대부분이 스페인행이나 튀르키예행인데, 튀르키예 상품은 중동 인접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때문에 전환이 어렵습니다.

여기에 급등하는 유류할증료도 여행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는 4월 발권하는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인상한다고 지난 16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인천∼파리 노선 유류할증료가 왕복 기준으로 39만 3,000원 올랐습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사 등 대부분 여행사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3월에 미리 항공권을 발권하는 '선발권'을 고객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출발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4월이나 5월에 출발하는 여행 상품이라도 이달 항공권을 발권하면 인상 전 할증료가 적용됩니다.

다만, 항공권을 발권하고서 이를 취소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하면 유럽·미주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중국 등 단거리 지역 예약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요가 이동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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