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우려 불구 광주 대형유통업체 추석 매출 증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인한 유통업계 매출 감소 우려에도 광주지역 대형유통업체의 올해 추석 선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습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6일간 마련한 '2016 추석 맞이 선물세트 판매전' 매출이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전 때보다 3% 증가했습니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 >
전통 주 66%,
홍삼 등 건강 보조 식품세트 42%
전통 장(醬) 25%
건해산물 18%
건과, 멸치, 육포, 황태 등 저가형 선물세트
... 두 자릿수 신장세
김영란법에 대한 정서적인 부분이 사전 반영돼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의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습니다.
비슷한 기간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도 지난해 추석 때에 비해 8.5%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선물세트는 생필품(80%), 가공식품(35.9%), 화과자(34.6%), 건강(26.5%) 상품 등입니다.
이마트도 전국적으로 8.6%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광주지역 5개점도 평균 4.7% 매출 향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광주신세계의 청과(-2%), 굴비(-16%), 선어(-8%), 한우(0%) 등 국내산 신선 부분의 선물세트 판매는 감소했습니다.
백화점보다 저렴한 대형마트나 할인점, 인터넷 구매로 고객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청과의 경우 이른 추석으로 인한 당도 저하로 높은 품질의 물량이 부족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김영란법의 사회 분위기 속에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나타났다"며 "부분별 저가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하고 동시에 지역 특산물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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