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기ㆍ치솟는 물가..팍팍해진 살림

작성 : 2020-07-21 19:02:22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지역 경제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마가 길어지고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생활물가마저 치솟고 있는데요.

서민들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매시장 안이 한산합니다.

입구를 제외하고는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깊은 한숨만 내쉽니다.

▶ 인터뷰 : 강연자 / 광주 서부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안 팔리니까 15,000원, 18,000원짜리를 13,000원도 팔고, 10,000원도 팔고, 꼬투리가 다 말라가니까. 그러고 있어요. 그래도 손님이 없잖아요, 보시다시피"

모처럼 찾아온 손님은 물건을 선뜻 집어 들지 못합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출하량이 줄다 보니 제철과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의 경우, 1통 가격이 2만 원을 넘겼고,

포도 역시 1kg에 30%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미애 / 광주광역시 주월동
- "(집에서 지내다 보니) 과일 같은 것 사서 가족들 먹을 수 있게 해주죠. 많이 걱정이에요."

휴가철을 앞두고 고깃값과 쌈 채소 가격 역시 크게 올랐습니다.

삼겹살은 100g에 2,000 원을 넘긴지 오래고, 한우 등심도 지난해 이맘때 가격의 두 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상추 가격도 50% 가량 급등했습니다.

가뜩이나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없게 된 마당에 기분을 내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서화림 / 광주광역시 송정1동
- "채솟값 올라가죠. 또 일주일에 한 번씩 마스크 사야 되지, 식구들 써야 되니까. 보통 돈 들어가는 게 아니야 진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 식탁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살림은 날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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