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첫발을 뗐습니다.
KDB산업은행은 오늘(27일) 오전 11시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지정안에는 이전 장소, 규모, 비용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이라며 "국토부로 보내는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검토 후 의견을 달아 최대한 빨리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오늘 여의도 본점에서 경영협의회를 열고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 제출 안건을 처리하려 했지만, 노조가 김복규 수석부행장과 이근환 부행장의 출근길을 막아서면서 외부에서 경영협의회를 개최해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산업은행 노조는 "사측은 어떠한 노사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부산 이전을 위한 내부 방침을 작성한 후 직원들의 출근 저지를 피해 은행 밖 모처에서 경영협의회를 열어 날치기로 통과시켰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이번 행정절차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이 금융위원회에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을 제출하면서 현재 국토교통부 송부, 균형발전위원회 심의 및 의결과 국토교통부 장관 고시 절차만 남은 상황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0대 국정과제에 '산업은행 부산이전 추진'이 포함된 상황이라 후속 절차에는 차질 없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한국산업은행법에 본사 위치가 서울로 명시돼 있어 본사 이전을 위해서는 국회의 법 수정이 필요한데, 현재 민주당에서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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