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순환의 첫걸음은 ‘재활용’
못 입는 옷이나 고장난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금손은 우리 주변에 있다!
친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선정한 시민 수리·수선의 달인을 찾아 떠나보자
# 수선의 달인 소개
제법 능숙하게 재봉틀을 다루는 한 학생.
업사이클링을 통해 헌 옷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수선의 달인
▲ 김연우 / 수선의 달인
저는 전남대학교 응용식물학과에 다니는 23학번 김연우라고 합니다.
패션산업이 기후 위기를 심화시킨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옷을 살 때마다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새로운 옷을 입고 싶은 마음은 계속 들어가지고..
수선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 영감은 할머니의 옷장에서?
그녀의 영감 창고는 다름 아닌 ’할머니의 옷장‘이었다.
할머니집 옷장 안엔 원단은 예쁘지만 스타일이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입을 수 없는 옷들이 많았고,
광주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재봉틀 다루는 법을 배워 이런 옷들을 업사이클링 하기 시작했다고..
# 상금으론 뭘 했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 김연우 학생은
빨래를 할 때도 친환경 세제를 이용한다는데..
▲ 김연우 / 수선의 달인
SNS를 보다가 공모전을 하는 걸 알게 됐는데,
제가 마침 세제가 떨어져서 거기서 상금을 받으면 세제를 사러 갈 수 있겠다 싶어서(지원하게 됐어요)
세제도 사고 섬유유연제도 사고 치약도 샀어요. (뿌듯)
# 옷을 보는 관점의 변화
옷을 직접 업사이클링 하다보니 이제는 옷을 보는 관점도 달라졌다고 한다.
▲ 김연우 / 수선의 달인
옛날에는 옷을 볼 때 그냥 ‘예쁘다’, ‘사고 싶다’ 이런 단순한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는 옷을 볼 때, 이건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그래도 조금 덜 유해하게 산다? 그런 뿌듯함이 제일 큰 것 같아요
# 아파트 지하에 있는 수리점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오래됐지만 잘 관리된 아파트.
그 지하에 특별한 수리점이 있다는데..
# 수리의 달인 소개
주민들이 갖고 온 고장난 물건을 뚝딱 고쳐주는 수리의 달인
▲ 진귀수 / 수리의 달인
나산건강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진귀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여기가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까 (연세가 있는) 어머님, 아버님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풍기라든지 다리미같이 집에서 쓰는 간단한 생활용품들이 고장 났을 때
옛날엔 전파사에서 고쳤는데, 지금은 다 버리다 보니까
너무 아까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수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수리한 물건은 어떻게?
수리할 수 있는 물건이 버려져 있으면
고쳐서 주민들과 나누는 공유 물품으로 사용하고,
아파트 관리시설물이 고장나면 웬만해선 고쳐서 사용하는 편!
이렇다 보니 매달 절감하는 예산만 백만 원이 넘는다고..
#간단한 수리로 고칠 수 있는 기계들
▲ 진귀수 / 수리의 달인
예초기 같은 경우는 쓰다 보면 가장 큰 문제가
기화기가 막히는 경우입니다. 간단한 건데 그걸 못 뚫으니까
어르신들은 몇십만 원 되는 기계를 그냥 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걸 간단히 분해해서 청소만 해주면 돌아갑니다.
#직원 모두가 맥가이버
사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5명 모두가 간단한 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자라고 한다.
각자 특화된 수리 분야가 있다는데
▲이선순 / 아파트 주민
기술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회장님이 솔선해서 소장님까지 직원 모두가 하시니까
직원들이 전부 맥가이버여~
#다른 아파트와는 다른 체제
▲ 진귀수 / 수리의 달인
요즘 아파트가 운영이 어렵다 보니까 입찰 형식으로 위탁운영을 하는데
나산건강아파트는 직원들을 직접 고용합니다.
우리 직원들은 일과가 끝난 다음에도 각 세대 돌면서
잔손 봐주기 하는 데 있어서도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하고..
#앞으로의 목표는?
앞으로 직원들과 함께 공유 물품을 더 많이 만들어
주민 누구나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공유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진기수 회장님.
#자원순환? 어렵지 않다!
‘디자인 때문에 못 입는 옷이 아까워서..’
‘고치면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게 안타까워서..’
수리·수선 달인 시민의 공통점은 작은 계기에서 시작했다는 점.
우리 모두 자원 순환 실현을 위한
작은 계기를 만들어보는 게 어떨지?
그럼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금손은 내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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