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관광 여수,유람선 경남 마산항에 빼앗겨

작성 : 2013-12-23 07:30:50
이달초 여수시는 한 해 관광객 천만명
시대를 달성했다며 관광여수 비전 선포식을 갖는등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그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여수에서 운항하던 대형 유람선이
사업을 접고 경남 마산항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관광 전략에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송도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돌산대교 아래 유람선 부두에서 한려수도 해상을 운항하던 12 국동크루즈호입니다.

내년 1월 10일 이후로는 이 유람선을
여수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됩니다.

유람선 소유주인 국동해운이 경남 창원시의 마산항 연안크루즈 사업에 참여하려고
거점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유람선 종사자들과 인근 상인들은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인프라를 경남에 빼앗긴 꼴이라며 안타까워합니다.

싱크-국동크루즈호 직원
"이런 배를 타 지역으로 가게 한다는 그 자체가 얼마만큼...기가 막힌 사연이에요. 개인 생각으로 봤을 때"

유람선 업체는 여수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여수와 순천의 박람회가 끝나 관광객 유인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여수시의 부족한 관광지원 정책도 한 몫 했습니다.

연간 3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유람선 부두는 대합실과 승객을 위한 공간 하나 변변하게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송도훈
"내년 1월이면 여수를 떠나가게 되는 국동크루즈 유람선은 여수에서 운항중인 유람선 가운데 가장 새 것이며 가장 큰 배입니다."

승선 정원 974명인 이 유람선이 여수를
떠나면 여수지역의 유람선 탑승객 수용능력의 4분의 1이 줄어듭니다.

그런데도 여수시는 유람선 업체가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여수시 관광진흥팀 관계자
"그 것 없다고 하더라도 전혀 지장이 없다 이 말입니다. 한 3천명 정도는 일시 수용이 가능하죠. 그것 빠져 나가고 나서도..."

경남 창원시는 마산항의 연안 크루즈사업을 살리기 위해 전국 공모를 통해 국동해운을
유치하고 유람선 터미널과 선착장은
물론이고 2년간 6억원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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