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제안한 이후 양당 간 기싸움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합당을 제안했던 민주당 내에서 '흡수통합'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은 매우 전격적인 것이어서 양당 모두 논의의 출발선에 서 있다"며 "혁신당이 견지하는 통합 원칙은 당의 정치적 DNA를 보전·확대하는 가치연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7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기싸움'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기업합병(합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와 재산에 대한 가치평가 아니겠냐"며 "조국혁신당이 이야기하는 걸 쭉 들어보면 본인들보다 의석 수가 17배, 그리고 당원 수도 10배 정도 많은 민주당과 동일한 가치로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에둘러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꼭 합당을 추진해야 될 만큼 지지율이 낮은 것도 아니고 정권을 가지고 있는데 비싼 값을 치르면서 합병을 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우리가 정말 압도적으로 큰 정당인데 내부 구성원들의 숙의 과정 없이 조국혁신당에게 끌려가는 모습에 조금 마음이 상한다 이런 분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합당해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사람은 정청래 대표와 조국 대표 두 사람인데 가져가는 정치적 이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합당을 시점상 6월 지방선거보다는 8월 당 대표 선거쪽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합당 명분은 선거 승리, 진영 통합, 가치 연합이지만 실제로는 조국 대표와의 기싸움이 아니라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사이 생존 전쟁이다"면서 "민주당 합당 속내는 대표 연임 대 연임 저지 쪽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대표가 합당 제안을 발표한 타이밍을 생각한다면 이상한 점이 많다"면서 "지난주 목요일 코스피 5,000을 돌파했고 전날에는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느닷없이 합당 제안이 튀어나왔다"며 "정청래 대표는 1인 1표제와 8월 전당대회 쪽에 초점이 맞춰진 합당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론했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한 후 2, 3일 정도 지난 다음에 합당제안을 발표하는 것이 당 대표로서 최소한 예의일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약간 대통령과 어긋나는 시그널이 있었다"면서 "정치 공학적으로 보면 정청래 대표가 곧 돌아오는 김민석 총리에 맞서 조국혁신당의 친문 지원군을 통해서 전당대회를 준비하려고 하는구나 이런 그 의혹을 들게 하는 부분에서 정청래 대표가 좀 소홀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무수석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공감대를 가지면서, 시점도 일주일 뒤에 했으면 조금 더 진정성을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았겠느냐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통상적으로 합당을 하다 보면 작은 당이 목소리가 더 큰데, 왜냐하면 의석 수라든지 당원 수를 가지고 그대로 비례해서 할 수는 없는 것이다"면서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캐스팅 보트를 잡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아마 합당과정에서 목소리는 조국혁신당이 더 높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청래 대표 경우는 8월 전당대회에서 범친문 진영에 서 있던 조국혁신당이 우군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합당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나 지분 관계 특히 당명 관계 등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 굉장히 논쟁이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정청래 대표는 이것(합당 제안)을 단지 상의 없이 한 것이 아니라 문제 제기를 한 것이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했으니까 앞으로 이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서 합당 여부는 물론 정청래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갈려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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