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운영되는 장성의 무인 양심가게가 어느덧 10년을 맞았습니다.
이웃 간의 갈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양심가게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건 저 뿐만이 아니겠죠... 정의진 기잡니다.
장성의 한 시골 마을에 있는 구멍가게.
여느 슈퍼마켓 못지않게 다양하고 푸짐한 물건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물건을 고른 주민들은 가게 구석에 마련된 상자에 돈을 넣습니다.
상자 위에는 요즘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외상장부도 있습니다.
때로는 외상장부가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메모장으로 쓰입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무인 양심가게가 벌써 10년째를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철 없는 아이들 때문에 CCTV를
설치하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웃 간의 순수한 양심과 신뢰 하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적자도, 그렇다고 이익도 내는 건 아니지만 사랑과 믿음을 쌓았다는 데 큰 의미를 둡니다.
인터뷰-김기선/장성군 북하면 신촌마을
무인 양심가게는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기도 하고, 이웃집의 소소한 소식을 전하기도 합니다.
층간소음 등으로 이웃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장성의 양심 구멍가게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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