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두고..' 화재 이후 남겨진 피해상인 한숨

작성 : 2019-01-17 19:33:04

【 앵커멘트 】
목포의 한 시장 먹자골목에서 큰 불이 난지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어려운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생기가 돌았던 골목은 상인들의 한숨소리만 남았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점포 내부는 새까맣게 타버렸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탄내음이 채 가시지 않은 점포에서 상인은 집기류 하나라도 건지려 애를 써봅니다.

문을 연 점포도 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예년 같으면 설 대목에 대한 기대로 부풀었던 시기지만, 올해는 근심걱정만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조정숙 / 피해 상인
- "다 놓고 넋이 빠져가지고 있죠. 여기 상황이 보시다시피 이렇게 처참하게 돼버려서 갑자기 이러니까 어떻게.. 나와도 어디 있을 곳도 없잖아요 솔직히"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점포 20곳 가운데 화재 보험 가입 점포는 7곳뿐.

나머지 업체는 복구 걱정에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주종범 / 피해 상인
- "거의 다 화재보험이 안 들어져 있으니까 발화지점(점포)가 예를 들어서 화재보험이 전혀 안 들어있다 그러면 저희는 이제 막막하죠. 보상받을 데가 없는 거죠."

오는 21일 개장을 앞둔 임시판매소가 피해 상인들의 유일한 희망인 상황.

정부와 지자체도 지원 방안을 찾고 있지만 터전을 잃은 상인들의 눈물을 닦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덕용 / 목포시청 지역경제과장
- "구호품도 기탁금도 받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분들 빨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는 최대한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영세상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해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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