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설에는 고향을 찾은 발길이 예년보다 크게 줄긴 했지만, 타지역 친인척이나 지인과의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광주ㆍ전남에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까지 완화되면서 대규모 확산 걱정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60여 가구가 사는 신안군 지도읍의 한마을에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마을에서 70대 부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주민 대부분이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저쪽 동네에서 그래가지고 찝찝해서 어디 가지도 못해요. 집에 가만히 있지."
확진된 부부는 지난 8일 명절을 앞두고 다녀간 아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임영미 / 신안군 보건소 감염병 1팀장
- "의원 접촉자, 교회 접촉자와 또 버스를 탄 기록이 있어서 버스 접촉자들도 더 조사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 오늘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빛고을 전남대병원 간호사도 지난 10일과 11일 순천 고향집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간호사의 부모 역시 확진됐습니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여주에서 가족모임을 한 나주 거주 시리아인 일가족도 명절 연휴 기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5명이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 가능성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의료진 등 3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일 서울에 사는 지인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가운데 1명은 명절 연휴 기간 광주 북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전후해 타지역을 방문했거나 타지역 거주자를 만난 경우 증상에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이번 주가 또 문제입니다. 명절 이후에 검사가 늘어날 것이고 또 확진자가 이번 주에 많이 늘어나게 되면 또 4차 유행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걱정입니다."
친인척 방문과 여행 등 대규모 이동이 이뤄진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경각심을 조금만 늦출 경우 또 한 번 지역사회 전체가 고통을 떠안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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