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 옹진군과 함께 전국에서 단 두 곳뿐인 청정지역이던 장흥에서도 끝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에도 설 명절 가족모임에서 확산된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는 한편,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장흥 지역 첫 확진자는 60대 요양보호사입니다.
요양보호시설 종사자에 대해 1주일에 한 번씩 실시하는 선제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확진자는 이미 지난 13일부터 몸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이 실시한 접촉자 검사 결과, 이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했던 요양보호센터 관계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설을 맞아 방문했던 첫 확진자의 딸 가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다른 동선이 없고 유일하게 설날 자녀를 만난 것, 딸과 사위와 손주를 만난 것이 유일한 외부 동선이기 때문에 이 동선에서 접촉되지 않았겠느냐"
이들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장흥은 전남에서 마지막 남은 청정 지역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1년이 넘도록 지역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지역을 방문한 군민이나 외지의 자녀가 장흥을 방문할 경우,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는 등 청정 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동안 노력이 물거품이 되자 장흥군은 망연자실해 하면서도 신속하게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정종순/ 장흥군수
-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 남았던 청정지역 장흥에서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설 연휴 코로나 확산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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