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을 앞두고 제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16일부터는 광주ㆍ전남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추석 무렵 불어닥친 가을 태풍의 피해가 컸던 만큼, 농어민들은 긴장 속에 대비에 나섰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줏대에 무화과 가지를 집게로 고정합니다.
한창 수확기를 맞은 무화과 나무가 혹시나 태풍에 쓰러지지나 않을까 농민은 단단히 점검에 나섰습니다.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표정이 더 어둡습니다.
아직 수확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기에 가을 태풍이 덮치면, 1년 농사를 완전히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손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물꼬라도 높게 쌓으며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물을 많이 가둬놔야 그나마 벼 쓰러짐 피해가 덜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시평 / 영암군 삼호읍 농민
- "도복(쓰러짐)될 염려도 있고 또 침수가 되면 익은 곡식이 수발아가 됩니다.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 후면 수확할 벼들이 이번 태풍에 제발 피해가 없어야 될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어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태풍이 남해안을 따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양식장 점검을 마치고 배를 안전한 곳에 피항시켰습니다.
▶ 인터뷰 : 신은천 / 완도군 군외면 양식어민
- "전복 양식장의 줄을 정리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원동항으로 피항해서 왔습니다. 큰 걱정인데 무사히 태풍이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확기에 유독 큰 피해를 남기곤 하는 가을 태풍이 추석을 앞두고 북상하는 가운데, 농어민들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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