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광주에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는 반면, 소방 사다리차는 15층 높이밖에 못 올라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광주 소방안전본부가 호남지역 최초로 건물 23층 높이까지 뻗는 '70m 소방 굴절차’를 도입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광주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입니다.
무거운 장비를 갖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섭니다.
그동안 광주 소방이 보유하고 있던 사다리차의 높이는 건물 15층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렇다 보니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계단 등으로 직접 뛰어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곤 했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는 15층 이상 높이 건물에서 93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장비의 한계 탓에 2명이 사망했고, 6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도 컸습니다.
고층 건축물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자 광주 소방안전본부가 23층 높이의 소방굴절차를 신규 도입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이렇게 처음 선보인 소방굴절차는 건물 23층 높이에 달하는 70미터까지 뻗고 90미터 높이까지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할 수 있습니다."
물을 뿜는 높이까지 합치면 30층 높이 건물까지도 진화할 수 있는 장비가 호남지역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
▶ 인터뷰 : 양일환 / 광주 북부소방서 소방장
- "기존 사다리차보다 월등히 높은 위치까지도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고층 건축물이 많이 생기는 이 시점에 광주 소방이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차량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화재 현장) 접근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방 굴절차는 4개월 동안 숙달훈련을 거쳐 이번달부터 화재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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