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견뎌내고 출산에 성공한 산모가 감사의 마음을 담은 '병상일기'를 의료진에게 전달해 화제입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병원 분만실 역사상 최장기 입원 기록을 쓴 최미연(39)씨가 지난 100일 간의 입원생활을 책으로 엮어내 주치의인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의 입원생활은 지난 1월 30일 하복부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이후, 조산 예방 차원에서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 입원한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코로나로 면회가 불가능해지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입원 일기를 써보겠느냐는 김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인 최 씨는 100일 간의 입원생활을 일기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최 씨는 "6번의 시험관 끝에 얻은 소중한 아이였기에 이를 악물고 안정단계인 24주까지 버텨낼 수 있었다"며 "긴 시간 의료진들의 체계적이고 극진한 진료시스템 덕분에 건강한 아들을 낳을 수 있었다" 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장기간의 입원생활 동안 자신을 돌봐준 김 교수와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태어난 아들의 이름에 김 교수의 이름자를 따 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가 펴낸 '슬기로운 입원생활' 책을 선물받은 김윤하 교수는 "100일간의 일기를 한 장 한 장 읽어보니 큰 감동을 받았다. 이런 보람을 더욱 느낄 수 있게 앞으로도 노력하는 의료진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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