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해' 피의자 31세 전주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3년 동안 스토킹해오던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1살 전주환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19일) 피의자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결과, 전주환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신상공개위는 "사전에 계획하여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 인정되고, 범행을 시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토킹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밤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입사 동기였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는 3년 동안 피해자를 스토킹하는 등 괴롭혀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당일에는 피해자의 옛 거주지를 두 차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자 역무원인 척하며 피해자의 근무 정보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사전에 흉기와 위생모 등을 준비하고, 자신의 예금을 모두 찾으려 한 정황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주환이 피해자에게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살인이 아닌 보복 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