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진입이 힘들거나 불가한 지역이 전국 88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거나 불가한 지역이 883곳이며, 거리로는 444.856k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지역이 626곳(71%)으로 가장 많았고, 상업지역 168곳(19%), 농어촌·산간·도서지역 57곳(6.5%)이 뒤를 이었습니다.
진입 곤란·불가 사유로는 도로 협소 573곳, 상습 주정차 181곳, 시장 내 이동식 좌판 64곳, 급경사 및 커브 32곳 순이었습니다.
또 불이 났을 때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비상소화장치 설치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입 곤란·불가 지역 내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은 평균 72.6% 수준으로, 충남 지역이 20%로 가장 낮았습니다.
광주·전남에서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불가한 지역은 각각 4곳과 12곳이었습니다.
광주는 주거시설 3곳과 상업시설 1곳, 전남은 농·어촌·산간·섬 8곳, 주거시설 3곳, 보전 녹지 1곳 등에서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은 광주 75%, 전남 66.7%였습니다.
조은희 의원은 "골든타임을 지켜 신속하게 진입하는 것이 기본 철칙"이라며 "주거밀집지역이나 학교 등에서 출동 장애요인이 없는지 살펴보고, 소방도로 확보와 관련된 예산 편성 우선순위를 보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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