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강경 진압지시를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에 대한 추모식이 개최됐습니다.
안병하기념사업회는 오늘 (10일) 오후 2시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제34주기 민주경찰 안병하 치안감 추모식'을 열고, "두려움과 생명의 위협을 넘어 늘 시민의 편에서 공직을 수행한 안 치안감의 행동은 공직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80년 5·18 당시 전남도경 경찰국장이던 안 치안감이 시민들의 희생을 우려해 경찰관의 무기사용과 과잉진압 금지를 지시했습니다.
당시 신군부 지시에 불복했다는 이유로 5월 26일 직위 해제된 후 보안사령부로 연행돼 고초를 겪었습니다.
이후 후유증으로 투병하다 1988년 10월 10일 순직했습니다.
지난 2017년 안 치안감은 경찰의 명예와 시민보호의 경찰정신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아 치안감으로 1계급 특별 승진 추서를 받았습니다.
추모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임종배 광주지방보훈청장, 임용환 광주경찰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 치안감의 어머니도 91세 고령의 몸을 이끌고 아들을 추모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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