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노트북 해킹돼 답안 유출 고교, 교직원 9명 징계 요구

작성 : 2022-10-27 21:10:51 수정 : 2022-10-27 21:15:48
【 앵커멘트 】
지난 7월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 2명이 시험지 답안을 빼내기 위해 벽을 타고 교무실에 침입하고, 교사 노트북을 해킹한 사건 기억하실테데요.

교육청 석 달여 동안 감사를 벌여 9명을 징계요구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성적 관리 부실'과 '보안 업무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광주 대동고 학교법인에게 교직원 9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교장은 정직 1개월, 교감과 행정실장 감봉 2개월, 연구부장 등 교무실 담당자 6명에게 경고를 요구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같은 학교에서 4년 만에 답안이 또 유출됐다며 당시 교감이자 현재 교장에게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 대동고에는 기관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종근 /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
- "학업 성적 관리 매뉴얼에 어떤 보안 관리 부분을 추가하고 시건장치라던가 컴퓨터 보안이라던가 기존의 매뉴얼에 빠져 있던 부분들을 추가하고요."

교육청은 4년 전 시험지가 통째로 학부모에게 건네졌음에도 당시 학교법인이 교육청의 징계 요구를 불문 경고로 가볍게 처리해 답안 유출이 재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사립학교법이 바뀌어 학교 측이 교육청의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육청이 징계심의위원회를 열어 직접 징계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병길 /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관
- "(징계 요청을 할 때 기간을 정해서)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교육청 징계심의위원회에 재심의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한편, 교육청은 사설 문제은행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광주의 또다른 고등학교의 경우 학원과의 유착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학업성적관리 책임만 물을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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