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가적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도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씻김굿이 거행됐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었던 진도 주민들은 또다시 발생한 대형 사고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소리 '추억'으로 진도 씻김굿이 시작됩니다.
'시나위 살풀이'에 이어 한 맺힌 소리로 슬픔을 달래는 '한타령'이 이어집니다.
세상을 떠난 이의 옷 등을 돗자리에 말아 액운과 살을 씻어 극락왕생을 바라는 '영돈말이'로 씻김굿은 절정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강은영 / 진도 씻김굿 이수자
- "그분들의 넋과 액과 살이 잘 풀려서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고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진도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 비극이 있을 때마다 씻김굿이 거행됐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눈앞에서 겪었던 진도 주민들은 또다시 젊은 목숨들을 앗아간 비극에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고옥심 / 추모객
- "오매 오매 이것이 뭔 일이냐, 너희 부모는 어떻게 살 거냐. 마음이 아파서 뉴스를 듣고 저는 울었습니다 "
▶ 인터뷰 : 이만심 / 추모객
- "세월호를 잊어버릴만하니까 이런 일이 이렇게 있는고.. 너무너무 짠합니다"
진도군청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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