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 한복판을 지나는 광주천!
얼마 전, 이곳에서 찍힌사진이 SNS를 핫하게 달궜는 데, 바로 이곳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커다란 잉어를 양손에 잡고 야무지게 뜯어먹는 수달.
며칠 전 광주천에서 발견된 수달이다.
수달은 야행성이라 오전에 사냥을 하는 모습은 물론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희귀하다.
또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도심에서 수달을 보는 건 더욱더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우리도 수달을 찾아러 광주천으로 나가보았다.
혹시 여기 걸어 다니시면서 수달 보신 적 있으세요?
▲시민 인터뷰
옛날에는 살았어. 내가 여기서 한 50년 살아서, 옛날에는.. 옛날엔
봤어. 그런데 지금은 전혀 안 보여.
그 옛날에 언제쯤이에요?
오래됐었지! 한 50년 되었는데 내가 어쩌고 기억하겠어.
혼만 나고 말았다.
수달을 찾는 건 실패했지만, 수달을 목격한 분을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김종택 시민 인터뷰
저는 지금 학동에 살고 있고 이름은 김종택입니다.
저는 여기 광주천을 많이 애용을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모래톱 회원으로 한 십 한 5, 6년 같이 활동을 했어요.
수달을 봤을 때, 상황은?
그때 상황이 아침에 한 열시 반 조금 못 됐을 거예요.
저는 광주천을 거닐면서 내려오고 있었는데,이제 늘 나는 (광주천)에 오는데, 보니까 수달이 먹이를 먹고 있어요.그래서 아 이거 좋다(?). 해가지고 사진을 지금 찍고..
잉어를 잡아다가 놓고 딱 그 팔에다가 움츠리면서 입으로 막 뜯어 먹어요. 그리고 이제 딱 돌에다 올려놓고 또 뜯어 먹고 계속 먹는 그 장면만 봤어요.
수달 봤을 때,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우리 광주천 옛날에는 광주천이 (환경이) 좀 안 좋았어요. 물 흐르는 양도 그러고 오염이 돼 있고 그런데 우리가 모래톱 활동하면서 많은 것들을 개선을 했거든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광주천이 맑아지니까 수달이 어딘가에서 왔어요.
수달이 광주천에 나타난 이유는 광주천에 수달이 먹을 만한 먹이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무등산에서 광주천으로 내려오거나 영산강에서 광주천으로 올라오는 수달이 종종 이렇게 시민들에게 목격된다고 한다.
▲이현순 시민 인터뷰
수달 보신 적 있나요?
수달 많이 봤어요. 저는요 진짜 정말로요.
우리 강아지가 막 냄새 맡고 가요.
근데 수달이 갑자기 놀라가지고 도망가는데, 수달이더라고요.
저녁에도 그렇고 저는 수달 많이 봤어요.
여기가 잉어하고 붕어가 많잖아요. 잉어 굉장히 많거든요. 큰 거.
수달이 그것 때문에 여기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사람의 공간이 많아질수록 생물들이 살아갈 공간은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설월교 근처에서 많이 보이던 수달의 배변이 설월교가 개발되자, 이젠 금교쪽에서 보인다고 한다.
▲김종택 시민 인터뷰
우리 회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다 광주시는 우리 물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관에 근무하신 분들 시장님을 비롯해서 모든 관에서 근무하신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자연적으로 이렇게 이 풀을 갖다가 이렇게 좋게 해서 그 풀이 자라게끔 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냐 그런 바람입니다.
▲이현순 시민 인터뷰
여기에 남광주에서 저 다리를 지나가잖아요. 폭포수 지나가면 물 엄청 깨끗해요. 그 위에 쪽으로는 진짜로 근데 거기서부터 딱 더러워져요.
제일 먼저 물이지. 물이 깨끗해졌으면 오염이 안 되고 물이 깨끗해졌으면 좋지.
진짜로 광주천은 정말 좋은 곳이죠.
사람들 운동 굉장히 많이 나와요.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광주천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생태 보존을 위한 시민들의 ‘공존 의식’ 함양과 환경 청소 등의 세심한 노력으로 후대에 맑고 깨끗한 광주천을 물려 줄 수 있기를..!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수달아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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