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비서 실장직에 채용 계획을 수립하는 인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최종 합격해 '셀프 채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서구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서구 지방 임기제 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서구청 자치행정국장을 지낸 A씨가 일반 임기제 5급 비서 실장직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A씨가 인사 전반을 총괄하는 자치행정국장이자 인사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채용 계획을 수립·공고하는데 관여했다는 점입니다.
비서실장 충원 계획은 지난달 22일 처음 수립된 뒤, 26일 인사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처 이튿날 공고됐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인사위원회 심의에 참여했으며, 임용시험 공고까지 직접 결재했습니다.
그는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비서실장직 지원을 위해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 17일 통보를 받은 뒤 다음 날 퇴직 처리됐습니다.
이를 두고, 채용 계획을 세운 당사자가 해당직에 임용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김태진 서구의원은 오늘(19일)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불공정한 채용"이라며 "짜고 치는 고스톱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구 측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공고 이후 진행된 모든 채용 절차에서 A씨를 배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채용 관련 계획 수립 과정은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절차로, 담당 국장 및 인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지기까지 통상적으로 3주의 시간이 소요돼 전날 퇴직이 최종 확정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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