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몇점 받고 싶어요?"..돈 받고 답안 건넨 전직 영어 강사

작성 : 2023-08-03 14:18:11
▲ 텔레그램과 쪽지 이용한 답안 전송 사진 : 연합뉴스 

토익(TOEIC) 시험장에서 답안을 몰래 주고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토익과 텝스(TEPS) 등의 영어시험에 응시해 모두 23차례에 걸쳐 몰래 답안을 주고 받은 혐의로 29살 A씨 등 2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듣기평가가 끝난 뒤 읽기평가 시간에는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화장실에 답안이 적힌 종이 쪽지를 숨기고 오면 의뢰인이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답안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라디에이터나 화장실 변기에 미리 각자의 휴대전화를 숨겨둔 뒤 A씨가 먼저 화장실로 가 답을 메시지로 보낸 뒤 의뢰인이 메시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A씨는 국내 유명 어학원에서 일하다 퇴직했으며, 자신이 등장하는 어학원 동영상과 강의자료 등을 SNS에 내세우며 의뢰인을 모았습니다.

A씨는 시험 전 의뢰인을 만나 전달 방법을 알려준 뒤 의뢰인이 원하는 점수에 맞춰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의뢰인 대부분은 20대 취업준비생 들로 한 차례 시험에 300만~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한국토익위원회로부터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건사고 #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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