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분당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의자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연 뒤 '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가 22살 최원종이라고 밝히며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하여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최원종이 머그샷 촬영을 거부함에 따라 경찰 수사과정에서 취득한 자료 중 최원종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는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모닝 차량을 몰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프라자 앞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행인을 덮친 뒤, 쇼핑몰로 들어가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차에 치인 60대 여성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최원종은 지난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최근 3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으면서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던 최원종이 피해 망상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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