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주호민이 아들에 대한 정서 학대 혐의로 고소한 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선처한다던 당초 입장과 다른 결정입니다.
주호민 부부는 왜 갑자기 입장을 바꾼 걸까요?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주호민씨는 국선변호인을 통해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30일 알려졌습니다.
해당 의견서에는 "특수교사 측의 언론 인터뷰와 편향된 언론 보도가 피해 아동의 잘못을 들추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이로 인해 피해 아동의 부모가 마치 가해자로 전락해 일과 일상을 모두 잃게 됐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의견서를 보면 특수교사의 언론플레이로 자신과 가족 모두 어려움이 커졌다는 원망과 분노가 엿보입니다.
이런 상황이 주호민에게 심경의 변화를 준 게 아닌지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호민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선처 입장에서 유죄 선고 요구로 선회한 주호민 부부의 결정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은 쉽지 않습니다.
오는 10월 30일 예정된 4차 공판에서는 이 사건 녹음파일 2시간 30분 분량이 전체 재생될 예정입니다.
이 녹음파일에는 A씨가 지난해 9월 수업 시간에 주호민의 아들에게 한 말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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