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영승 교사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의 사망사건을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지속적인 교육활동 침해행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영승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에서 한 학생이 수업 중 페트병을 자르다 다친 일이 있었는데 당시 학생은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습니다.
그럼에도 해당 학부모는 군 복무 중인 이 교사에게 만남을 요청하고 복직 후에도 학생치료를 이유로 지속적으로 연락했습니다.
이에 이영승 교사는 사비를 들여 지난 2019년부터 8번에 걸쳐 매달 50만 원씩 모두 400만 원을 학부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사를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2명 더 있었습니다.
2021년 한 학부모는 가정학습과 코로나19 증상에 따른 등교 중지, 질병 조퇴 등으로 인해 자녀가 장기 결석을 했음에도 그해 3월부터 12월까지 지속해서 출석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가 이 교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394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이 학부모는 이 교사가 사망한 사실을 듣고 장례식장에 찾아와 이 교사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학부모는 2021년 12월 자녀와 갈등 관계에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자녀에게 공개 사과를 할 것을 이 교사에게 요구했고, 이 교사가 학생 인권 문제로 난색을 보이자 수차례에 걸쳐 전화하고 학교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학부모의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도 및 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학교관리자, 기타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고 징계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당시 학교 측은 해당 교사의 사망 경위서에 극단적 선택이라는 언급 없이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금도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이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선생님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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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로그아웃선의 피해자 또 생김
엄벌하라
학부모는 집어치우고
학교는 뭐했나
학교장, 교감, 교육청
선배교사들 다 뭐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