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윤동섭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가 논문 중복 게재로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교수 측은 후보 검증과 투표 등 과정에서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난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4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총장 후보 검증 절차가 한창이던 올해 9월 윤 교수가 과거 국내 저널에 게재했던 논문 3편을 해외 저널에 중복해 올렸다는 제보가 학교 측에 접수됐습니다.
실제 윤 교수는 2004년 논문 2편, 2006년에 논문 1편을 국내 저널에 게재하고 이 세 논문의 영문판을 2007년 해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중복해 올렸습니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연구윤리 검증 과정에서 제보 내용을 확인한 결과 '문제없음'으로 결론 내리고 후속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와 별도로 교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예비 조사를 거쳐 해당 사안에 대해 본조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진위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윤 교수가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총장으로 선임되면서 논문 중복게재에 따른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윤 교수가 정교수 승진 과정에서 문제가 된 영문 논문 3편을 연구 업적으로 인정받은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논문 저자 표시와 데이터 처리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연세대 교무처는 최근 학내 교수평의회에 발송한 공문에서 '해당 국제논문을 제외하면 승진을 위한 필수 연구업적을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무처는 2007년 연세대 교원 인사관리 내규를 근거로 이 같이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필수 연구업적 요건이 '주저자로 SCI 논문 3편 발표 또는 주저자 연구가치평가점수(IF) 합계 9.0 이상'이었고 여기에 문제의 영문 논문 3편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교수는 최근 해당 한글 논문 3편을 철회했습니다.
논문 중복 게재 논란에 대해 윤 교수 총장직 인수위원회는 "국문 논문이 보완돼 2006년에 영어 논문으로 제출돼 중복 출간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중복 출간은 관련 지침이 마련되기 전인 2007년 이전에는 심지어 권장되기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2019년 연진위에서 2007년 이전의 중복 출판에 대해 사후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 냈고,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역시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절대다수의 동의를 얻어 '문제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고 부연했습니다.
인수위측은 또 "2007년 내규에 '2009년 3월1일 승진 대상자부터 적용한다'는 경과규정이 있어 윤 교수가 그 기준을 적용받지 않았으며 문제의 논문과 관계없이 (정교수로) 승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세대 #윤동섭 #총장 #논문
연세대 윤동섭 신임 총장 연구 윤리 위반 '의혹'..'논문 3편 중복 게재' 논란
작성 : 2023-11-04 23:22:31
수정 : 2023-11-05 0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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