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장소에서 빈대가 발견되면서, 빈대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온라인상에는 대중교통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목격담도 올라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빈대 확인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트렌치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한 사람입니다. 이거 빈대 맞죠?"라며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피가 묻은 휴지와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 한 마리가 찍혀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한 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동선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언제 벌레가 트렌치코트에 붙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후드로 머리까지 덮고 있어서 어디 물리거나 간지러운 곳은 없다"라고 썼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옷을 다 버리든지 고온으로 세탁하라" "절대 한 마리가 아닐 것"이라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빈대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며 빈대 공포 또한 SNS상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발견된 벌레를 찍어 빈대인지 아닌지 확인을 부탁한다든가 하는 사례가 하루에도 몇 건씩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심한 가려움증, 이차적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하는 해충입니다.
1960년대 각종 시설과 가정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됐지만 이후 살충제가 보급되며 사실상 생활공간에서 사라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약 10년 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빈대 출현 건수가 증가하면서 이달 5일 기준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건수는 17건에 달했습니다.
한편, 빈대 출몰에 비상이 걸린 만큼 정부도 전국 빈대 발생 현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6일 정부 합동대책본부는 17개 광역 지자체에 전국 기초 지자체에 접수된 빈대 의심신고 건수 및 사실 여부, 대처 상황 등을 시설별·단계별·지역별로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빈대 #빈대발생현황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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