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 1명이 한 해 동안 진료하는 환자의 수가 경제협력개발기부(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CE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을 보면, 2021년 국내 의사 1명이 1년 동안 진료한 환자의 수는 6,113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OECD 평균인 1,788명의 3.4배에 달하는 수치로, 두 번째로 많은 일본(4,288명)보다도 1,800여 명이 더 많았습니다.
1인당 진료 건수가 가장 적은 그리스(428명)의 의사보다는 14.3배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 1명이 연간 대면진료를 받는 의사 수 역시 15.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의사 수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여러 의료기관을 번갈아 이용하는 환자들의 관행이 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의 보장성에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의료급여)와 의무보험(건강보험)의 지출이 전체 의료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보장성)은 62%로, 브라질(41%)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습니다.
가구 소비 중 의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6.1%로, 관련 자료가 있는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또 이는 회원국 평균인 3.3%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장 낮은 크로아티아나 튀르키예(1.4%)의 4.4배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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