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의 호 '일해'를 딴 경남 합천군 일해 공원의 명칭 변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국민운동본부는 12일 "부정적 역사 평가로 굳어진 일해를 공원이름으로 붙인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영화 '서울의 봄'으로 공론화 논의가 더 진전돼 명칭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해공원은 지난 2004년 전 씨의 고향인 합천군에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2007년 합천군은 전 씨의 업적을 기리고 합천을 알리겠다며 그의 호 '일해'를 따 이름을 바꿨습니다.
지역사회는 명칭 변경과 존치 의견이 대립해 왔습니다.
2021년 명칭 변경을 주장해 온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국민운동본부는 주민 1,500여 명이 참여한 명칭변경 주민청원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합천군지명위원회는 변경과 존치 의견의 대립으로 새로운 이름을 제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부결했습니다.
다만, 지명위는 주민 토론회 개최와 공론화 참여 기구 구성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합천군은 내년 공론화를 통해 군민 다수가 원하는 공원 명칭을 찾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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