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사실 술판 진술'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은 19일 오전 9시 30분쯤 수원지법에서 열린 지신의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검사실에서 술을 마실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사실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말일 때 조사하고 그럴 때는 여기(검찰)서 밥을 먹는다. 구치감에서"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화영을 회유한 적 있거나, 검찰이 회유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그런 적 없다. 지금 재판 중이라 (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검사실에서의 음주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아전인수격"이라며, "저하고 오랫동안 가까운 형·동생 사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참담하다. 마음이 아프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선 지난 4일, 이화영 전 부지사는 재판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하며 '검사실 술판'을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재판 과정에서 '검사실 음주'를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대검과 수원지검, 수원구치소 등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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