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우리나라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건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지난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을 집필한 소설가 한승원의 딸입니다.
한강은 소설가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시로 등단한 작가입니다.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당선된 이후, 이듬해 서울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5살이던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펴낸 한강의 대표작으로는 '내 여자의 열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 등이 있습니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라는 연작 소설집에 수록돼 있는데, '채식주의자'는 지난 2010년 2월 영화로 제작돼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밝힌 바 있는 한강.
한강은 서울로 이사한 뒤 아버지 한승원이 보여준 1980년 5월 광주에서 학살된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을 보며,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고 회상했습니다.
"13살 때 본 그 사진첩은 내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 비밀스러운 계기가 됐다. 이때부터 간직해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세 번째 장편 '채식주의자'부터 탐구하기 시작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을 수상했습니다.
대산문화재단의 번역 지원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영국 문학 시장에 출판됐고, 이후 2016년 5월 17일.
한강은 오르한 파묵, 옌롄커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로 영국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2017년 소설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며 맨부커상에 이은 또 한 번의 '한국인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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