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할인과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한 '프리패스' 혜택을 제공하자, 임산부가 아님에도 임산부 배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15일 여러 중고거래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해 보니 실제로 임산부 배지 구매와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무료 나눔부터 많게는 3만 원 정도의 가격에 여러 판매글이 게시된 상태였는데요.
앞서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 대상 할인 혜택과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제도를 운영한 전후로 올라온 글들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같은 상황으로 논란이 일자 성심당은 임산부 배지만이 아닌 임신 확인서나 산모 수첩 등의 방식으로 임산부 인증 방법을 변경했습니다.
현재 임산부 배지를 관리하는 주체는 크게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지방자치단체 등 세 곳입니다.
하지만 모두 임산부 배지의 재발급과 회수 등에 대한 규정을 명시해 두고 있지 않은 탓에 악용을 막을 길이 없는데요.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임산부 배지와 관련된 우려나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 연도마다 배지의 색을 다르게 하는 등 방안도 논의해 봤다"면서도 "간담회에서 임산부분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고, 회수에도 비용과 행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규정 등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임산부 배지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행위라도 막겠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각 지자체에서 수요 조사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 기존에는 국가보조금과 함께 지방비로 충당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시비와 구비 각각 50%씩을 들여 자체적으로 배지를 제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한심하다 꼭 저렇게해야되냐", "임산부 배지 디자인을 수시로 바꿔야 한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진짜 임산부들이 배려석에 앉지 못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조단비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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